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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선

by 서부 글쓰기모임

2017년 5월 9일 대선 투표하는 날.


기쁨보다는 불안한 마음 왜일까. 이 후보, 저 후보 아무리 눈 비비고 보아도 그이가 그이다. 오래전 정치인을 겪고 보아 왔기에 검증이 그다지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화장실 가기 전에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가려한다. 후보자 모두 시작은 잘 한다. 그러나 당선되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다. 화장실 나오면 배 째라는 거지….

지금 국민은 선거 교육 중이다. 매번 선거 때마다 자신이 뽑고 나서 곧 실망한다. 이번 선거도 되풀이되고야 말 것 인가. 국민이 조금씩 선거 교육 중이라면, 언제나 제대로 된 시각으로 참된 인물을 선택할 수 있을까?


국민이 낸 세금의 귀중함 보다, 국민이 진 국가 부채의 무게보다, 어떻게 쓰겠다는 선심 난발하는 속이 빈 공약들뿐이다. 자신의 돈이 아니라 선심 쓰듯 팍팍 내뱉는 말들… 우리 국민도 먼저 어디에 써야 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다.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그것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재원을 모아 어떻게 쓰려는지 방법을 그려 달라는 것이다.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공약이 아니라 정작 진솔한 재원 구성과 신실한 집행을 원하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주머닛돈으로 선거를 치르고, 자신의 자산을 팔아 선거 공약을 지키기 전에는,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 염원에 적합한 인물이 나오기 전에, 부족한 인물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대한민국을 서글프게 한다. 또한 최고 통치자가 바르게 서려해도, 그 참모나 주변이 한마음이 아니면 똑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게 되는 풍토도 개선되어야 한다. 결코 통치자 혼자만의 의지로 이루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성숙하게 판단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좀 더 현안을 꿰뚫어 보는 정확한 시각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꼼꼼히 살피고 정확한 때를 기다리며 천천히 적시에 정확함을 기다리며 후회 없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온 국민이 감시자이자 집행자가 되어 국가의 대소사에 원동력이 된다면, 나라의 막강한 발전과 힘이 되리라 믿는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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