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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12. 2017

자립과 인권

난무하는 인권교육과 자립 돌아보기

  탈시설! 2년째가 되었습니다.     


  나 혼자서 계속 스스로 질문하면서 자립이란 무엇을 생활 속에서 찾기보다 적응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생활할 때 타인인 활동보조인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나도 편할지 고민하고 나를 도와주는 상대방도 편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하나입니다.     


  또한 나에게는 탈시설! 을 관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활시설과 달리 혼자 생활하기에 누군가를 의식,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시설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는 큰 문제가 되어 인권교육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한 15년 전에는 인권교육이 신기하고 나랑 전혀 상관없는 교육이었지만 '이걸 받으면 제대로 대우를 받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인권교육은 평범한 교육이 되어 버렸고, 늘 곁에 있지만 인간으로서 가치, 기본적 권리만 알기에도 매우 어려워서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들어야 합니다.      


  인권 교육이 의무라면 이제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권 강사들은 계속 새로운 콘셉트를 찾으려 노력합니다. 한 번은 인권 강사들하고 회의를 했습니다. 그 팀은 한 거주시설에서 꾸준히 교육을 해오고 있어 교육의 문제점과 새로운 콘셉트를 연구합니다. 

  그 회의에서 말로만 들었던 AAC(언어장애가 있는 위하여 고안된 보완 대체 의사소통 프로그램)를 뇌병변 장애인이 사용하는 영상은 괜찮지만 ‘그 내용이 거주시설 종사자들에게 큰 의미가 있을까?’, ‘장애인들하고 교감하는 종사자들인데 장애인 입장에서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를 했다면 더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자립과 인권이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면 이 두 개의 단점과 장점을 연구해야만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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