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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13. 2017

하늘바라기

 하늘은 참으로 넉넉하다. 뜨거운 태양도 삼키거나 뱉지 않는다. 구름이 아무리 무거운 눈과 비, 우박과 천둥과 번개를 안고 있어도 빨리 내려놓으라고 호통 치지도 않는다. 자주 몸을 바꾸고 환한 빛을 내지 못하는 달을 꾸짖지도 않으며 자꾸만 찔러대는 별에게 불평하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을 바다에 비추어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그저 그들의 때를 기다려주고 품어주고 보듬기만 한다. 자신을 꼼꼼히 살핀다.     


 그래서 하늘빛은 그토록 맑은가 보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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