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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28. 2017

어느 병사의 편지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집 떠나 온 지 한 해가 훌쩍 넘었습니다.

건강히 잘 계신지요?

우리 부대는 이름 모를 골짜기에 적을 보며 엎드려 있습니다.

잠시 후면 적들이 내려올 것입니다.

적들은 너무 많습니다.

우리는 겨우 61명인데..

잠깐 짬을 내 몇 자 적어봅니다.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될지 모릅니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고향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죽는 것이 무섭지는 않습니다.

어머니가 보고 싶을 따름입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요.

보고 싶은 어머니 

적들이 마구 밀려옵니다.

꼭 어머니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이 아들이 사랑한다고 전하여 봅니다.

꼭 돌아가겠습니다. 부디 안녕히…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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