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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28. 2017

유혹

내친김에 전부 선택하자. 고르기 힘들 때는 전부 선택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내친김에, 오늘뿐이니까' 하는 정당한 이유를 만들어 되풀이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싶어 한다.


생활의 여유가 없어진 조급함 때문일까? 마트에서도 여러 날 것을 한꺼번에 사들인다. 옷 가게에서도 이것저것 이유를 만들며 여러 벌… 음식점에서도 언제 또 나오리 여러 개를 주문하고 본다.


한 가지씩 '차근차근'은 없어도 되는 단어가 되었다. 우리는 자주 접하기 번거롭다는 명분으로 한 꺼번에를 사랑하려 한다.


오늘 나도 또 관람하러 오느니 한꺼번에 여러 편을 감상하려는 유혹에 한 표 던져 손을 들고야 말았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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