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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l 01. 2016

아름다운 자리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난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소록도를 떠난 두 노 간호사의 뉴스를 들으며 드는 생각이다. 이만하면 사랑을 돌려 받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인간적인 생각을 뒤로 하고 아무런 대가없이 본국으로 돌아가신 두 수녀님의 모습은 타인에게 유익도 피해도 주지 말자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사회분위기와 돈이면 못할 것이 없다는 물질주의에 경종을 울려준다. 


  게다가 요즈음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들도 이와 결코 무관치 않다. ‘정신병적인 사건’이라고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이 두 뉴스들의 차이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무엇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창조는 순수과학에서만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이러한 사회과학에서도 적용 가능해야 한다. 


  그 간격을 교육이라는 익숙한 단어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우리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학원교육, 평생교육까지 끊임없는 교육을 갈망하고 실천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중점을 두어야 할 인성교육은 지붕 위에 올려놓고 있을 뿐 도무지 내려다가 가슴에 담으려 하지 않는다. 내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바쁘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시간에 맡기는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교육이 희망이라는 어느 강사의 외침이 귓가에 맴돈다. 


  아름다운 사람이 떠난 자리는 그 향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를 유지함은 우리의 의무임을 잊지 말자.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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