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자립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참여자를 만났습니다.
이번 참여자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서 전에 참여자들하곤 다르게 의사소통이 조금 자유로웠습니다. 은평센터 선생님들과 남산에 다녀온 소감도 나누고,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대화했습니다.
이번에 1박 2일, 나 혼자 산다. 하고 나서의 느낌과 정말 자립을 하게 되면 어떤 삶을 꾸밀 건지를 물어봤습니다. 일단 부모님이랑은 멀리 떨어져 살고 싶다고 했고, 이유는 부모님이 가까이 있으면 잔소리를 할까 봐 곁을 떠나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먼저 자립한 결혼한 친구랑 함께 살기 원한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그 친구는 남편이 있어 같이 못 살아요.” 하니 본인도 남자 친구가 있어 자립을 하면 결혼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 봉사활동, 복지관 보호작업장에선 인기가 좋아 반장으로 선출된 것 같은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같이 일을 하는 남자 동료와 썸도 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요즘의 30대 비장애인 여성 직장인이 고민하는 듯, 여성 지적장애인도 예쁜 결혼생활을 꿈꿉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제력 문제로 연애나 결혼을 애써 미루는 모습도 여성 직장인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장애와 비장애 상관없이 같은 고민을 하기에 결혼과 장애가 별도의 문제라고 느껴졌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