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꼴등
난 초등학교 운동회 열리는 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운동회의 주요 종목인 100M에서 꼴등은 도맡아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손목에 찍는 도장을 싫어했다. 그런 내가 인생의 낙오자가 아니라 지각생이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학창 시절은 순탄했다. 그런데 병원을 들락거리고 여기저기 떠돌다가 남들은 졸업할 시기에 난 대학을 입학했다. 그러다가 뇌출혈을 만났고 또 병원을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그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이 뒤처지고 말았다.
인생에 답은 없다. 순서나 시기도 없다. 개인의 고유영역이기에 그저 순간순간에 충실할 뿐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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