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을 가는 여정

동계 패럴림픽 이야기 - 교통

by 서부 글쓰기모임

장애인 교통수단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휠체어, 지하철, 장애인콜택시, 이 외에도 저상버스가 있습니다. 휠체어는 가까운 장소나 이동시에 큰 지장이 없는 곳을 갈 때에 사용하고 지하철은 조금 더 멀리 갈 경우 이용을 합니다. 장애인콜택시는 휠체어를 탄 채 승차할 수 있게 만든 특수한 택시며, 일반적인 택시는 예약 없이 길거리에서도 탈 수 있지만 장애인콜택시는 지역마다 예약제도가 다릅니다. 서울은 2시간 전에 예약해서 이용을 할 수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나 그날의 날씨에 따라서 3시간이나 7시간씩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상버스는 뒤 입구에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으며, 경사판(슬로프)이 장착되어 있어 휠체어로 탈 수가 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해 시내 저상버스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기본적인 서비스도 잘 안 됩니다. 현재 버스 기사 중에도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 탑승을 돕는 교육도 못 받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내 패럴림픽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집에서 서울역으로 가 KTX를 타는 과정은 평상시 하는 대로 였습니다. 장애인콜택시를 예약하고 평창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콜택시 센터에 본인의 집 주소가 입력이 되어 있기에 가는 곳, 주소를 알려주기만 되고 그 반대로 집으로 올 때는 현재 있는 장소만 알려주기만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참! 평화로운 교통인데 위에서 제시된 듯이 불편한 점도 많이 있습니다.


KTX의 장애인석을 예약할 때도 휠체어 리프트를 사용한다고 역에 이야길 해야 합니다. 서울역에 여유 있게 도착했고 KTX 타기 전, 고객센터에 리프트 예약도 해놓고, 간단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큰 행사 있으니 강릉역에 자원봉사자들도 많았고 우리는 먼저 숙소에 체크인하기 위해 봉사자들에게 저상버스 정류장을 물어보았습니다. 저상버스는 처음 탔기에 불편한 점도 모르고, 신기해 '괜찮군!' 생각했지만 사실 서울 시내에서는 저상버스를 못 타봤습니다. 다른 장애인들에게 탑승방법 교육도 못 받은 기사님, 비장애인들의 불편한 시선과 같이 너무 비판적인 얘기만 들어서 탈 엄두도 안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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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_저상버스에 탑승한 김삼식 기자 뒷모습 / 오른쪽_강릉에서 본 저상버스 대기홀


저녁에 있는 한국 대 독일 휠체어 컬링 경기를 보기 위해 저상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거기에도 신기한 곳이 있었습니다. 저상버스 대기홀이 있어 20분마다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을 쉽게 알 수도 있었고, 장애인(노약자)과 비장애인 버스는 분리되고 봉사자들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우리나라가 아쉽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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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_낮의 점자블록 / 오른쪽_밤에 불이켜진 LED 점자블록


숙소에 돌아오는 중 길거리에 시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점자블럭을 전동휠체어 탄 사람들도 선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보였습니다. 솔직히 밤에 행단보도를 찾기가 힘든데 LED 점자블럭을 보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누가 냈을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패럴림픽 통해 우리나라 장애인의 이동 수단 서비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건 다음 글로 이야길 하겠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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