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by 서부 글쓰기모임

나는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집에서 선풍기 두 대를 좌청룡 우백호 마냥 좌우에 배치하고 수박과 각종 먹거리를 대기시킨다. 그리고 책상에는 컴퓨터를 켜고 한쪽에는 독서대와 좋아하는 역사소설책을 배치한다. 이로써 나의 휴가 준비는 끝.


유럽 사람들은 휴가 계획을 거창하게 단단히 준비한다. 아마도 성탄절과 쌍벽을 이룰 터. 우울한 날씨도 날씨거니와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 여기는 것이 아닐까.


나만의 휴가를 떠나보련다. 가끔 산책로도 가고 공원도 거닐면서. 무엇보다 집이 시원해서 후회는 없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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