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24시간 지원
대체 정부 기관은 사람의 개인정보를 어디에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고, 또는 어떤 부분은 모르고 있을까요?
9월 초 주민센터에서 이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주민센터입니다. 활동지원서비스 시간을 추가 지원하는 24시간 지원 대상자를 찾고 있습니다. 김삼식 님께 구비로 월 180시간을 지원하고 시비를 추가해 24시간 지원해드릴 수 있습니다.’는 내용입니다. 신청하시겠습니까?” 난 당연히 신청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신청하는 기간도 이틀밖에 안 남았고, 재활병원 담당 의사의 소견서도 필요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연락을 준 직원에게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일주일 후로 연기하게 되었고, 담당의의 소견서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마련했던 자료들의 결과를 통보하는 어떤 말에 멘붕이 왔습니다. “9월 달 활동지원사 시간 확인했습니다. 이 달은 똑같이 623시간 생성되었고, 다음 달부터 3년 동안에 사회 활동추가로 받았던 40시간이 소멸이 됩니다. 김삼식 님께 구비(월180~186시간)로 지원이 안 되어 한 달에 583시간으로 지원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1년 전쯤에 사회 활동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요건 때문에 일터에서 급여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월 623시간으로 그냥 만족하면서 살았습니다. 내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개인적인 정보를 잘 찾아 대상자라고 연락은 하면서 나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건 왜 모릅니까? 주민센터 직원에게 연락을 문자로 달라고 하니 ‘일을 빨리 해야 되어 활동지원사에게 연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대변인이 아닙니다.
요즘 난 대·소변 조절하는 기능이 많이 약해져 가고, 나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 일어납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1년마다 나를 갖고 장난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삶에 벅차올랐던 게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랑 비장애인의 독립은 무엇이 다를까요? 비장애인은 한 달 720시간을 온전히 다 사용한다면 나는 바우처 600시간 이내에 잔머리를 굴려서 생활을 해아 하는 거. 이게 가장 큽니다. 왜 내 삶을 한 달에 600시간으로 압축하여 살아야만 하는지, 짜임새 있게 생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