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솔솔 날라 수풀을 간지럽힐 때, 촘촘히 너울을 지고 떼 지어 흘러가는 잔 물살이 찍을 지운다. 언제 가 버린 지 모를 튼튼한 벤치가 여운을 남긴 채 또 다른 산책객을 불러 본다. 그나마 뻥 뚫린 시야가 도심 속임을 잊게 한다. 지긋이 눈을 감고 바람의 흐름을 얼굴로 느껴본다.
아! 평화로다.
아! 부드럼 이어라…
김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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