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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Aug 26. 2016

자동화에 대한 지나친 우려

 “동작의 자동화가 필요해요.”


 올림픽 중계 하던 아나운서의 말이 너무나도 슬프게, 아프게 들렸다. 운동도, 일도, 행복도, 기쁨도, 사랑도 자동화가 필요한 것일까?     


 모두 자연스럽게 가슴을 울려서 진정 나를 비워 내어도 기쁨만 행복만 사랑만 남아서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아무리 기계가 보편화 되어 편리해지고 강해진다고 해도 기계가 공감은 못할 것이다. 말로 이해와 맞장구는 가능하다고 해도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두드려주며 체온을 나누기는 어렵다.      


 아니, 그런 세상이 올까봐 두려운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는 기계를 악마취급하고 위협의 존재로만 인식한다. 흥행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우려해야 할 것은 그것이 아니다. 서서히 인간을 잠식해 가는 자동화의 편리성, 기쁨, 안전 등에 우리 인간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자리는 우리가 지키자. 기계의 자리는 기계가 지키도록 마련해 주자.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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