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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Aug 26. 2016

초심

“단추 잘못 채웠어.”     


 엄마의 잔뜩 성질 난 목소리가 앙칼지게 들려온다.      


 우리는 이 목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 그러나 무시하는 것인지 무뎌지고 있는 것인지 분간조차 하지 못하고 시간에 합승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가장 먼저 정리한 것은 다름 아닌 경국대전이었고 지탄을 많이 받거나 썩기 시작한 부서도 사헌부였다.      


 지금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얼마 전 터진 롯데그룹이나 박유천은 허울 좋은 가면에 불과하다. 이것은 시선 돌리기에 급급한 잘린 꼬리 감추기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잊는다. 바로 그 점을 악용하고 있는 중이다.      


 배가 부를 때까지 먹다가 결국은 들어간 곳으로 다시 나오고 마는 아주 지저분하고 끔찍한 상황이 연출 되는 것처럼 조금씩 그 징후를 보이고 있다.   

   

 제발, 부탁이다. 탐욕은 내려놓고 법전에 손을 얹고 맹세하던 초심으로 돌아가라.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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