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5년 차. 내 이야기

<꾸준히 화두를 던져야 합니다>

by 서부 글쓰기모임


지금은 '활동보조인'가 아닌, '활동지원사'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5년 전만해도 비장애인이 뇌병변 중증 장애인을 보조하는 건 마냥 불편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을 지원하는 일이 어떤 일자리보다 ‘많이 힘들겠구나.′생각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활동지원사 교육 체계는 일주일입니다. 그때는 불편한 몸을 가진 사람의 활동을 지원하는 건 봉사활동도 아니고 임시로 하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의 활동지원사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활동한다면 그 역시 서로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봤습니다. 언어 장애인은 대부분 '이 사람이 내 생각을 잘 알아들을까?' 마음속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이 대화를 제대로 알아들지 못한다면 차분하게 일일이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이 활동지원사가 장애인의 말을 잘 이해해야 다른 사람하고 편한 대화를 할 수가 있습니다.


비장애인은 처음으로 해본 일입니다. 좋은 서비스가 뭔지 모르는 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스로 습득한 경우도 있지만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힘듭니다. 장애인의 의견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이런 과정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 직업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장애인 IL센터에서도 중증 지체, 발달 장애인의 의견을 묻고 잘못된 서비스가 있다면 전문적인 교육을 하려고 합니다. 활동지원사가 영원히 함께 일할 수는 없습니다. 활동지원사 교육과정 안에서 이런 고충을 충분히 들어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독립 5년 차. 내 이야기이었습니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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