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사

-김훈의 ‘연필로 쓰기’를 읽고-

by 서부 글쓰기모임


아마도 사랑이 구체화되는 작업이, 생활화되는 작업이 결혼일 것이다. 어떻게 좋은 것만 보고 살겠는가, 어떻게 나쁜 것만 지적하며 살겠는가.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해 주고 채워주는 생활이 결혼이 아닐까. 작가의 생각에 약간 보태어본다.


서로에게 진실이 될 때 비로소 그것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진실이고 누군가에게는 거짓이라면 결국 그것들은 서로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우리의 관계가 그렇다. 한쪽이 발을 빼면 상대방은 넘어지고 마는 시소와 같다.


이순신 장군을 읽을 때 힘이 나는 작가처럼 나도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을 접하면 가슴이 뛴다. 이것이 우리가 위인전을 읽는 이유이고 후손들에게 위인전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칭찬의 위대함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지만 육중한 고래의 움직임이 표현되기도 한 말이다. 고래의 크고 활기찬 모습이 생동감을 느끼게도 하지만 창밖의 좌우를 가르는 새들의 날갯짓에서도 나는 큰 위안과 상을 받은 느낌이 든다. 겨울엔 창문을 닫아 듣지 못하는 그것들의 퍼덕거리는 소리가 여름이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이 모든 것들이 살아있음에 감각기관이 열려있음에 가능한 것일 터.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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