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을 좋아해요.’임창정 노래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던 사람. 난 이해하기 힘들었다. 좋기는 좋은데 귀에 익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소주한잔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그 가사들은 아프기 전의 내가 지독하게 앓은 후의 나에게 보내는 노래였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부르짖고 있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까 내가 부재상태일 때 이 노래는 껍질을 수차례 쪼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의 병은 그렇게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것.
많이 컸다. 많이 성숙해졌다. 마음이, 생각이, 사랑이 쑥쑥 커졌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