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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Apr 01. 2020

다양성을 믿고 인정해야한다

90년생이 온다를 읽고

 난 늦깎이대학생이었다. 뒷북을 친 청춘 덕에 4살이나 어린 동생들과 함께 배우고 놀면서 시간을 같이 하였다. 90년생이나 78년생이나 차이를 두려는 어른들의 갇힌 생각이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시선에 사람들을 가두어 놓고 재단하는 답답한 사람들, 그들이 어른인 나다.      


 그들의 생각은 특별하지 않았다. 길고 복잡한 것을 좋아하는 이가 있는가, 재미지고 흥미롭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가 있는가.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다. 길어지고 반복되는 회의를 박수치며 반길 이가 있는가? 무슨 회의가 그렇게 많고 길어지는지 담당자와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제풀에 지쳐 떨어져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같아 은근히 자존심 상할 때도 있다.      


 세대 차이를 운운하며 힘들어하는 이들은 자신의 생각에 갇힌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생각을 믿어주는 것, 그것이 곧 미래를 믿는 것이다.      


난 학기 중에 몸이 불편해졌고 학기 중에는 할 수 없이 그들의 도움이든 이해든 받아야 할 때가 잦았다. 그들은 기꺼이 함께 해 주었다. 기다려주고 편리하도록 애 써 주었다. 포용력 있는 공감대가 발휘되는 것이다. 그들의 감정이 동정이었든지 자신의 만족이었든지 그것은 그들 각자의 감정일 뿐 나와는 별개다.  그들의 감정 관리는 내 몫이 아니다.      


 혹자는 일반화시키려는 꼼수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지상정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있다면 그리 답답하다고만 여겨지지는 않을 터이다.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포용성과 공감능력, 그것에 달린 것이지 굳이 서러워질 나이 탓하며 한번 뿐인 삶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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