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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Dec 27. 2021

장애의 표현 방식

우리는 표현을 어떤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생명이 있는 존재에서도 보고 느낄 수가 있다. 과거에는 자신이 그냥 보고 느낌대로 했었다면 지금은 끊임없이 연습 과정과 노력해야 그 표현력이 빛난다.      


한 15년 전만 해도 비장애인 배우들이 장애인 역할을 할 때도 큰 노력하지 않아도 감동 요소나 재미를 줄 수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그 역할을 할 때는 연습과 노력하지 않으면 매체들이 매몰차게 비평한다. 그 디테일이 얼마나 힘들고 대중의 눈높이도 옛날 비해 높아졌고 배우 자신의 커리어도 알게 해주었다. 장애인 당사자들도 장애 유형 대한 학습을 해야 제대로 비판할 수가 있을 것 같다.   

   

드라마 괴물.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만양에서 펼쳐지는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다. 조연 강진묵(배우 이규회)은 만양읍 구석 골목의 오래된 구멍가게 주인이고 동네 순박한 사람이다. 자신감도 없고 뇌병변 언어장애가 있어 사람 눈을 제대로 못 본다. 그런데 이중성을 지닌 연쇄살인범 역할이다.      


그가 연쇄살인범으로 밝혀졌을 때 드라마는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규회 배우의 밀도 높은 연기는 시청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호평도 끌어냈다고 했다. 뇌병변 언어장애 역할에 있어 배우는 소름 돋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나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이번 괴물은 연극 이규회 배우의 TV 드라마 첫 작품이다.     

 

장애마다 뇌병변 장애인도 모두 다르다.

의료상의 특성 한가지는 뇌의 손상으로 말할 때, 근육의 움직임에 얼굴 표정이 찌그러질 수도 있다. 어떤 비장애인 배우도 연기를 할 때 얼굴 디테일도 살릴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배우는 장애인 당사자가 연기한 것처럼 느낌, 몸짓, 말투 섬세함도 살려냈다. 




김삼식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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