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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Dec 27. 2021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서

장애 인권 동화책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서’라는 용감한 전사를 꿈꾸는 아프리카 원주민 어린이 쿤이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렸습니다. 

    

이 책은 장애 이해를 돕는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아이는 여러 동물 친구들에게 도움도 주고받으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 장래 희망을 말할 때는 거침없이 말하곤 합니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의 구별 없이 말이죠. 요즘 사회 현상은 장애 아동은 재활 치료와 학교생활을 병행하고 비장애 아동은 여러 학원으로 갑니다. 부모님 선택의 따라, 아이들의 길도 달라지는 것도 같습니다.      


몇년 전 크리스마스 가까운 어느 밤에 재활병원 앞에 승용차가 와선 엄마의 품에 안겨서 병원에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체로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 모이는 그림을 그립니다. 물론! 엄마의 마음은 더 아프다는 걸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의 품에 안긴 그 아이는 크리스마스의 모습이 궁금하진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도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딱히 없습니다. 그 아이가 어떤 장면을 봤으면 좋겠다고 특정할 무언가도 없습니다. 어릴 때 교회 갔다가 재활원에 들어가 있는게 전부였습니다. 운동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의 모습은 병원 보단 가족 을 보는 것을 더 원하지 않을까요? 꼭 화려한 광장의 트리가 아니더라도 가족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의 모습이요.      


책에서 쿤은 황금 깃털 앵무새를 찾으려고 길을 떠났지요. 앵무새를 찾지는 못했지만 몸을 구부리기 힘든 기린을 만나 땅에 있는 앞사귀를 주어 먹여주고, 누우 떼와 힘을 합쳐 악어를 쫓아냈습니다. 쿤의 소원은 황금깃털 앵무새를 찾아 키도 커지고 힘도 세져서 화살을 잘 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다른 동물이 도움을 원할 때 도와준다는 것이 좋았겠지요.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쿤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되는 나이의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선택에 따라, 아이들의 길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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