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음악대를 읽고
삶의 어느 시기에서나 그러하지만 특히 아동기는 그 미숙함을 다듬는 과정이기에 좀 더 숙련됨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첫 공동체인 가정을 지나 학교라는 보다 다양한 바람들의 바람들이 충돌되는 장이기 때문이다.
‘정글음악대’는 작은 학교이다. 각 구성원들은 각자의 가능성을 가지고 음악대라는 장에서 함께라는 방법을 이용하여 다듬어간다.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배려가 요구되기도 하고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 성실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은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기에 가능하였다.
지금 우리의 학교는 어떠한가. 구성원들은 목표를 상실하였다. 그저 행진하는 군중처럼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고 따라가고 있다.
목표를 상실한 배는 나침반이 깨져버린 것과 같아 표류하다가 결국 난파되고 말 것이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만난 코로나가 절망을 희망으로 전환해 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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