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

‘가까이서 보기 멀리서 보기’를 읽고

by 서부 글쓰기모임

멀리서 보기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저마다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또 각각의 사연이 있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그들이 가진 인간미를 볼 수가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큰 마을에 빗대어 지구촌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반대편의 나라를 가기 위해선 며칠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우주 안에서의 지구를 보면 그저 작은 행성에 불과하다. 지구를 채우고 있는 오대양 육대주 속의 사람들 중엔 조금 불편한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그 반대의 비장애인이 존재한다. 가까이에선 둘로 나뉘지만 멀리 보면 모두가 같은 ‘인간’이기에 다른 존재들이 아니다. 성별,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모두가 한 이웃이다. 그리고 지구를 채우고 있는 세상의 중심이다.


가까이에서 보다가 가끔 다른 이들의 큰 장점을 못 볼 수 있다. 대신에 멀리서 바라보고 생각하다 보면 한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될 수도 있다. 이웃 한 사람의 작은 의견들이 모여 크고 놀라운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숲 속의 나무들은 보고 그 나무가 모여 이룬 산을 몰라봐서도 안 되겠다. 멀리서 보고 산을 이룬 나무의 소중한 가치를 모르는 것도 마찬가지 경우다. 나무 또한 각색으로 달린 나뭇잎이 조화를 이뤄 자라게 된다. 가까이서 보면 다른 여러 꽃이 모여 꽃밭을 이루듯, 넓은 세상도 인종과 나이, 수많은 이름의 사람들이 모여 ‘나라’를 이뤄 살아간다. 세상의 천지만물이 귀함처럼 사람도 역시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자리, 일터에서 묵묵히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 각각의 소중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나의 어울리는 사회를 이루어 간다. 구성원 서로가 사랑으로 다른 이를 조금만 더 위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 그런 마음이 모여 큰 사랑으로 세상을 빛나게 한다.


내가 하는 일 한 가지도, 내가 소소하게 생각하는 주변의 작은 것들도 여러 번의 소중한 과정을 거쳐 이뤄낸다. 커다란 자연 속 개개인 인격체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세상 주변 환경을 가까이, 때론 멀리서 보고 그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하겠다.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인권을 침해받는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겠다. 소중하고 누구에게도 존중받고 싶은 ‘나’ 만큼 ‘남’도 소중하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여러 명 안에서 상대방을 ‘나’ 자신처럼 이해하고 먼저 생각해줄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 같다. 그게 바로 진정한 파라다이스고 유토피아가 아닐까?




김석인 기자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하는 사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

사회에 진한 애정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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