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다가오면 피하지 말고 정면승부를 해 봅시다. 아니, 경쟁상대로 바라보거나 ‘덤벼봐?’하면서 팔을 뻗지 말고 측은지심의 심정으로 오히려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할아버지에게 호통 받고 아저씨에게 등짝 스매싱을 받았으며 예쁜 아가씨에게 뺨까지 맞고 꼬마에게 발차기까지 당한 이 녀석이 저한테서 쫓겨나면 길에서 밟혀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 없어져야 할 존재는 결코 없습니다. 전 차라리 그 녀석을 연민으로 끌어안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보렵니다.
마지막에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처음부터 뭔가를 바라고 그런 것이 아니듯 그냥 손을 놓아 주겠습니다. 분명 처음 모습보다는 밝은 모습이지 않을까요? 그것이면 됩니다.
그것이면.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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