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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07. 2022

쓸쓸

은평구 제42회 장애인의 날 풍경은 참으로 쓸쓸했습니다.

42살이  날은 잔잔히 흘러갔습니다.


2년 정도를 순간 멈춰 있던 우리는 세상에서 더 안 보였습니다.

이 시대의 재앙도 모른 척하며 천천히 씨앗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어떠한 발에 실컷 눌리는 날도 있었고 검정 생명도 버렸습니다.


그래도 응암역 3번 출구 은평 너른마당부터 또 천천히 'Disability Pride'로 걸었습니다.

은평구 지역에 살고, 있는 42살이 된 날들은 복지사회 변화를 위해 숨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자긍심을 드러내기 위해 열심히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도 똑같겠지만 인권과 평등을 향해 같은 마음으로 한 발씩 두 발씩 걷습니다.


모두가 우리 같진 않겠지만 무너지는 42살이 된 날들은 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잠시 멈춰 있었던 세상에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누군가는 같이 겪는 일이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쓸쓸하지는 않게 말이죠.






김삼식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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