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전의 이야기
청명한 날씨 오랜만의 복지관 방문이었다.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창 ‘탈시설에 관한 주제’로 토론 중 정치인들이 방문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은평구 장애인들의 밝은 앞날을 약속하며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잠시 들러 자신들의 정책을 피력한다고 했다. 참 오래간만에 서로 얼굴을 보고 반가움과 함께 주제와 관련한 토론을 하려던 차에 복지관 3층 대청마루에 그들이 모인단 소식을 듣고 우리도 가 보게 됐다. 어떤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잠시 귀 기울여 보았다. 은평구 장애인들 삶의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몇 가지 공약들을 말하는 중심에선 이번 서울특별시장 선거와 관련한 선거공략이 주목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모여 복지관에서 들려준 이야기를 짧게 요약해봤다.
처음 엔젤스헤이븐의 조준호는 장애인 복지 예산이 더해지기를 바라는 발언을 했다. 두 번째로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가 (6山2川)의 구 자연환경을 강조한 후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길 바라며 말을 이어갔다. 다음으로 박주민 국회의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는 것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듯한 이야기와 함께 송 후보를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장애인 정책의 변화와 지지를 동시에 말했다. 네 번째로 마이크를 잡게 된 송영길 후보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라며 과거 대학시절 다녔던 연세대를 회상하기도 했다. 서울시 5%의 장애인들이 겪는 불합리함에 대해 말하며 몇 가지 공약들을 내놓았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이 택시를 탈 때 1,000원을 기본요금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또 분리해서 통제하는 것이 문제라며 과거 ‘형제복지원 사건’을 말하기도 했다. 한정된 예산의 쓰임에 있어서 그 필요에 대한 순서가 중요함을 강조하며,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야 한다고 부조리함을 말했다. 같이 온 송 후보의 딸을 소개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섯 번째 화자는 서울시 박성준 의원이었다. “서민들의 편에 서서 피와 땀, 눈물을 흘려야 한다”라고 말하며, TV토론을 피하는 현재 오세훈 후보의 이 번 시장 출마에서 잘못된 점도 이야기했다. 또한 4선 도전은 무리라고 꼬집으며, 시장에 나오면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당연하단 말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다음으로 나선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신철민 관장은 복지관이 은평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은사(장애인이살기좋은은평을만드는사람들)와 ‘장벽없는 마을 만들기’가 하는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4월에 있었던 ‘봄봄축제’도 함께 언급하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센터의 부족함으로 앞으로 예산지원과 더불어 개인별예산제의 필요함이 시급한 과제임을 말하기도 했다. 일곱 번째로 말을 이어간 사람은 서부재활체육센터장으로 건강 약자들이 불광천으로 가기는 위험하단 것을 강조하며 사람이 행복하고 편안한 곳 만들어 가기를 당부했다. 우리하나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나눔이 없다면 소용없다는 말을 하면서, 중증장애인의 이용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주길 당부했다. 뇌병변장애인 정책이 시급함을 이야기하며 비전센터가 이젠 말뿐이 아니라 제대로 생기길 바라는 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본인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개인맞춤형예산제와 탈시설제도, 경사진 비탈길의 개선과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당부했다.
잠깐 동안 짧은 시간에 복지관을 찾아 후보로서의 장애인에 대한 마음가짐을 보여준 송영길 후보와 지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유독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은평구. 하지만 지금 장애인들에겐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게 차별 없는 살기 좋은 곳을 위해 최선을 다할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과연 송영길 후보가 그런 목마름에 부합될만한 사람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누가 서울시장이 되던지 지금 시민들에겐 가장 시급한 것을 먼저 알고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인재가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들, 은평구 거주 장애인들에게 목마른 곳에 샘이 될 만한 시장과 구청장이 선출되길 바라는 바다.
5월 말 작성된 글의 업로드가 늦어졌습니다. 작성 당시 시점에 적합한 호칭으로 업로드합니다.
김석인 기자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하는 사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
사회에 진한 애정이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