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옛날이련가...

by 서부 글쓰기모임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저곳에서

하얀 이빨을 내밀고,

너울너울 파도가 거품을 한껏 머금고 다가온다.

한 너울, 두 너울, 새하얀 물보라가 겹겹이 밀려온다.

비가 내리면 먼 곳에는 바람이 분다.

약속할 수 없는 먼 곳으로부터

어둠이 스르르 밀려온다.

움푹 파인 모래톱들이 제 모습 다 잃을까 예사롭지 않지만,

파도는 모래성을 지워 내며 계속 밀려온다.


나에게 하소연하듯이, 자꾸만 밀려온다.

받아주는 이 없어도.

반겨 주는 이 없어도

자꾸만 성내며 밀려 들어오고 있다.

바다 저 멀리 어디서부터 밀려오는 걸까?

내게는 그 너울 다 받아줄 마음의 힘이 없다.

하얀 이빨을 보이며 더 큰 파도가 자꾸만 밀려온다.

나는 이제 어찌하라고..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커피와 여행, 우리나라를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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