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저곳에서
하얀 이빨을 내밀고,
너울너울 파도가 거품을 한껏 머금고 다가온다.
한 너울, 두 너울, 새하얀 물보라가 겹겹이 밀려온다.
비가 내리면 먼 곳에는 바람이 분다.
약속할 수 없는 먼 곳으로부터
어둠이 스르르 밀려온다.
움푹 파인 모래톱들이 제 모습 다 잃을까 예사롭지 않지만,
파도는 모래성을 지워 내며 계속 밀려온다.
나에게 하소연하듯이, 자꾸만 밀려온다.
받아주는 이 없어도.
반겨 주는 이 없어도
자꾸만 성내며 밀려 들어오고 있다.
바다 저 멀리 어디서부터 밀려오는 걸까?
내게는 그 너울 다 받아줄 마음의 힘이 없다.
하얀 이빨을 보이며 더 큰 파도가 자꾸만 밀려온다.
나는 이제 어찌하라고..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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