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무서움을 끌어들이는 저 시퍼렇고 검으죽죽한 물체는 무언가?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늪만 같은 저곳에 두려움이 있다.
머리가 터지도록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저 엄청난 바다 앞에 지금 서 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으려고 여기에 서 있나.
시시각각 변하는 그 자태의 색들에 나는 흠뻑 빠져든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싶어 진다.
저 엄청난 시커먼 푸르죽죽한 괴물 입으로 나를 처넣을 것만 같다.
순 식간에 빨려 들어가 영원한 늪으로 몸부림치며 가라앉을 것만 같다.
이 시간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 경쟁 속에 서로가 달려야 한다.
멈출 수도 없고 물러달라 할 수도 없는 그런 시간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런 세상과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무엇인가?
누가 원하지도 않고, 거부할 수도 없는 그런 미래로, 황망한 조급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열차가 지나가면 멈출 수가 없듯이 그런 세월의 시간이 내게 서 떠나려 한다.
이제는 정말 멈춰지지 않는 시간으로 나를 보낸다.
결코 반항할 수 없는 내 존재는, 바닷가 모래 한 알 한 알 같으니...
김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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