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국화와 코스모스가 피었습니다.
비록 지지할 땅과 밝게 해 줄 햇빛을 잃었지만
아름답고 귀여운 자태는 그대로입니다.
외출이 어려운 딸을 위해 싱그러운 가을바람을 전해주고자
봄보다는 덜 하지만 따뜻한 가을햇살을 담아주려고
엄마는 구부러진 허리를 더 굽혀 웃는 딸을 떠올리며 꽃을 땁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연신 고개를 숙이며 꽃을 모읍니다.
한 줌 쥐어지자 그제야 허리를 펴 봅니다
더는 욕심입니다
미소 지을 딸을 기대하니 걸음이 빨라집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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