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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Mar 17. 2023

커튼콜


한 드라마에 눈길이 가고 있다. 

KBS2 '커튼콜'이란 작품의 줄거리는 시한부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한 남자의 사기 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커튼콜이란 뜻은 연극이 끝나고 막이 내린 뒤, 관객에 박수나 환호를 말한다. 소재도 연극이며 그냥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보고 있다. 

남자는 경제력이 너무 힘든 무명 배우. 여러 가지의 아르바이트하면서 살고 있는데 누가 엄청난 제안을 한다. ‘어떤 할머니의 귀한 북한 손자를 연기하라.’ 이 연극의 액수는 생에 처음 들어보는 숫자에 수락해야만 했다. 여자는 어떤 호텔 총지배인이며 이 집에 막내 손녀다. 어느 날 이복 남동생이라나 뭐라나?! 집으로 들어왔다.      

돌은 어디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북한 사람을 연기하는 남자가 운전하겠다고 차량 키를 뺏는다. 한참을 가고 있다가 멀리서 경찰이 교통차단을 하는 걸 봤다. 

이 여자는 남자가 우리나라의 운전 면허증이 없어 걱정된 표정으로 바라보니까. 그는 북한 말투로 ''말하지 말고 그냥 있으나우'' 이렇게 말을 했다. 경찰은 원칙대로 창문을 내려달라는 표시 하자. 갑자기 이 남자가 수어를 해서 여자랑 경찰도 당황했다. 북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들킬까 봐. 엉뚱한 수어로 상황 회피를 하면서 차에서 내려 종이에 진짜 본인의 인적 사항을 적는다. 경찰은 청각 장애인(농인) 생각에 그 자리에서 태블릿 PC로 개인정보를 조사한 후, 그냥 통과 처리했다.      

지금의 우리 사회에선 변화인 듯, 아닌 듯이 '장애'를 지속해서 말하는 것 같다. 

커튼콜에서 잘못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도구로 엉뚱한 수어를 했지만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비장애인도 언론에 비추는 장애를 제대로 몰라, TV에 수어 통역사님들 하는 걸 따라, 하다가 수어 매력에 빠져들면 수어 통역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드라마 작가는 수어를 어떠한 메시지로 생각을 했을까? 그냥 엉뚱한 요소로 쓰인다면 장애-비장애인들도 잘못된 상황에서 제멋대로 수어를 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범죄다. 

만약 위, 상황에서 술을 소액으로 먹고 운전을 했을 때, 심각한 상황임에도 아무런 조치도 안 하면 이 경찰은 사건은폐로 봐야 되진 않을까?      

최근 미디어에는 변호사. 경찰. 의사. 전문인들이 직접 수어로 농인과 의사소통을 하지만 현실에는 수어를 할 줄 아는 전문인들이 극소수다. 어디든 AAC은 배치되어 있고, 수어 통역사가 없이도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되었다면 이 작가는 그렇게 못 쓴다. 




김삼식 기자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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