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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03. 2023

일타스캔들

지금은 자신의 삶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타스캔들' 드라마는 사교육 전쟁터에서 반찬가게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한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렸다. 주연들의 달콤한 로맨스도 중요한 대목이지만 조연들의 달콤한 사랑도 만만치 않았다. 

남재우(배우-오의식)는 경증 자폐인이며 의사소통에 아주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가끔 가족들을 긴장시킬 때도 있지만 매일 아침마다 카페에서 구워주는 와플과 아메리카노를 먹는 생활 루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김영주(배우-이봉련)는 주연 남행선의 절친이자 같은 여자 핸드볼 동료 선수였고, 반찬가게를 같이 운영한다.      

이 드라마는 장애를 그냥 있는 자체로 받아들였다.

특별한 장애 차별 없이 남매. 삼촌. 남자친구로 나타내고 있다. 둘이는 드라마 후반에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에 나오는 장면처럼 포장마차에서 영주는 재우에게 “그 낙지 먹으면 우리 사귀는 거다.” 농담처럼 말했다. 그 당시는 꿈틀꿈틀거리는 낙지를 겁이 나서 못 먹었지만, 나중엔 그도 이성적인 감정에 이끌려 용기 내어 먹는다.      


대부분 같은 유형의 장애인끼리 또는 지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와 결혼을 하는 사례들이 그나마 사회에서 보인다. 그러나 이들처럼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를 한다는 구성은 내 편견도 깨트려서 더 재미있었다. 솔직히 다른 매체에서 배려 없이 장애를 나타내고 있다면 내용을 분석하고 배우님의 연기 스팩트럼에 대해 집착을 했었다. 모처럼 집착 없이 시청했고 매인 콘셉트인 사교육 전쟁터와 생활 능력을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이 되어 괜찮은 작품이었다.      


많은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관련된 가치관을 말할 때,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은 너무 힘들다는 것과 혼인을 해선 안 된다는 차별적 인식도 있다. 반면 비장애인의 결혼은 2세 계획까지도 축복을 받는다. 왜 여성장애인은 세상 모든 염려와 2세 계획도 축복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을까? 그냥 영주와 재우의 달콤한 로맨스처럼 성인 장애인들의 결혼생활을 특별한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만 비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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