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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03. 2023

자전거 도로를 많이 만들자


요즘 길거리에서 전동 휠체어와 전동 스쿠터를 흔하게 볼 수가 있을 거다. 

이 배경에는 장애인들도 제한받지 않고 지역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또한 멀리 갈 때는 대체로 장애인 콜택시, 지하철 이동 수단을 같이 이용해야 조금 더 안전하게 갈 수가 있다. 

글쎄다. 요즘 카카오톡 택시를 이용하는 비장애인의 얘기를 듣고선 약간 놀랐다. 콜 예약 시 5분 후 만에 온다고 하는데 장애인 콜택시는 5분은커녕 2시간 전, 정도 예약해야지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 아무래도 차량은 적고 이용인들은 많아 그럴 수 있겠지만 매번 내 인내심이 느껴진다.      

전동 휠체어와 스쿠터는 전기 자동차처럼 전기 충전해서 이동을 할 수 있어서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활동 가능한 곳에 다녀올 때 사용한다. 주요 활동지가 은평구에 있는 복지기관인 나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거의 혼자서 이동한다. 은평구는 지역 특성의 영향으로 인도는 울퉁불퉁해서 자치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런 뉴스를 접했다.                                  



어떤 길거리에서 전동 스쿠터를 치고 달아난 음주 운전자가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이때, 뒤따르던 차량이 추격하면서 112에 신고했었다고 하였다. 사고를 낸 차량은 적색 신호등도 무시하며 속도를 내 달아나고, 추격하는 차량은 끝까지 따라붙었다. 추격 20분 만에 뺑소니 운전자는 모텔 앞 골목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뺑소니 운전자는 새벽 근무를 마치고 술을 마신 뒤 낮 12시가 다 되어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다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이 뺑소니 운전자를 추격해 검거를 도운 시민은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선수였다. 이 선수는 "휠체어 타는 사람들한텐 이게 몸이나 다름없다. 그 사람 몸을 쳤는데 그냥 가버린다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도망가는 건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해서 쫓아갔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다. 경찰은 아직 그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었던 피해자를 찾지 못하여, 부상 정도와 신원을 파악 중이다. <자료-MBC 뉴스 보도> 



개인적으로 전동 휠체어와 스쿠터는 이동 수단이기에 인도보단 차로가 더 편하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으로선 사람이 제일 불편하다. 인도는 워낙 길도 좁고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를 파악할 수가 없고, 요즘에는 휴대전화 때문에 비장애인이 땅을 보고 걷기에 휠체어 운전은 더 조심스럽다.

 

뉴스에 나왔던 장애인 분도 이런 이유로 도로변에서 다녔다가 큰 변을 당했을 것 같다.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하면 거기에 맞는 대처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빠른 행동은 잘 하지만, 미리 행위는 못 하는 것 같다. 어마어마한 예산이 우려된다면 그냥 자전거 도로에 휠체어 마크만 같이 붙이면 되지 않을까? 이젠 전동 휠체어와 스쿠터 이동 수단은 우리들의 부모님도 사용하고 계신다.




김삼식 기자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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