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이 우리를 벗어났다.
동물원 탈출.
다들 사람이 다칠까 걱정하겠지만 난 말이 걱정되었다. 얼마나 놀라고 낯설까. 친구도 없고 엄마도 돌아가시고 공포가 심했을 것 같다.
인간이 경제의 노예가 되어 동물을 동물답게, 사람을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동물이 사람이 욕심 부리지 말고 자리를 지킨다면 환경오염도 사라지지 않을까. 모든 것이 평화롭지 않을까.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자리를 차지하고만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역할이 있다. 일을 찾아서 할 줄 아는 솔선수범도 필요하다. 준비 또한 중요하다. 나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다. 독서도 좋고 기도도 좋고 명상도 좋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내공이 쌓이는 중이다. 가만히 들어보라 마음의 자양분이 쌓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니.
현대인은 너무 바쁘다. 손과 발이 너무 고생한다. 쉼과 여유가 필요한 세대이다.
쉼의 자리가.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