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부 시민기자단 Oct 20. 2023

초심

“개가 대접받는 세상이야.”

 산책로에 들어서자 보이는 강아지와 그 주인들. 강아지마다 뭔가를 다 둘렀다. 어떤 강아지는 신발도 신었다. 우리 아파트에서 개 없는 집은 우리 집이 유일할 듯했다. 완전 개판.

정치판은 뇌물로 개판, 경제는 오르는 물가 잡지 못해 개판, 연예인까지 포함된 마약투여에 각종 사기들, 오래전부터 잡지 못하는 환경오염과 전쟁 도발까지 모든 것이 개판이다.      

죽을 수가 없다는 이 풍요로운 세상을 왜 개판으로 만들어 놓는지 모를 일이다.      

 답은 하나다. 기본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기본 공동체인 가정을 소홀히 한 탓이다. 가정의 구성이나 형태는 중요치 않다. 다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끈끈함이 필요하다.      

 사회의 기본 공동체인 가정과 학교에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하고 각종 괴롭힘이 단절되어야 한다. 

 잘못하면 개가 주인이 되게 생겼다.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기계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더니 똑똑한 동물이 등장하면서 동물까지 경계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무너지면 빛은 사라진다. 세상이 어둠에 갇히게 할 수는 없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

작가의 이전글 쿵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