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김삼식)
'완두' 이야기이다.
<완두콩처럼 작은 아이였고, 침대도 성냥갑으로 만들어서 자는 친구지만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너무 다르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도 완두는 씩씩하게 자기 일을 찾는다. 그리고 완두의 홀로서기도 힘들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노력할수록 꿈꿨었던 그 일은 우표를 그리는 일이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지금은 종이 우표를 그리는 직업이 있을까?
아무리 작은 일에도 자신이 열심히 한다면 그 만큼에 좋은 의미를 얻을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또 다른 배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 의미나 또 다른 배움에 늘 기대하면서 살고, 있다. 요즘에는 나와 너나 할 것, 없이 아우성을 쳐도 누가 관심도 줄 수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자신에 일을 찾았다.
사회의 소수자들은 그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그 틈 속에서도 씩씩하게 서 있다. 이러한 틈 속에서 외치는 소수자들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또 얼마나 될까?
행복한 꿈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완두처럼 우표를 그리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은 바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완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제일 큰 이유는 꿈을 찾았다.
간혹 소수자들도 꿈을 찾는 것에 소극적으로 버티다가 기획을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람들은 그 기획을 놓치면 꿈마저 찾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꿈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당당하게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 속에는 그림과 함께 점자(시각 장애인의 문자)도 있어 더 좋았다.
은평 봄봄 축제 부스에서 만난 어린이도서연구회 선생님의 추천으로 함께 읽었는데 '완두'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 이 주인공의 배경에도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이 늘 있었는데 장애인들에게도 비슷한 점이 많아, 더 동감이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