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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Nov 10. 2016

오이와 신호등

오이가 친구를 찾아 갔다.

나와 함께 떠나지 않으련?     


당근이 말 했다.

책임 질 수 있어?

물론이지, 잘 갈아 줄께…     


둘이는 다정히 손을 잡고 신호등 앞에 섰다.

그런데 옥신각신 다투고 말았다.

당근은 빨간 불에 건너야 한다고,

오이는 파란 불에 건너야 한다는 것이다.


둘이는 공평 하게 노란 불에 건너가기로 했다.

잠시 후, 오이와 당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횡단보도 중간 한 곳에 주스 자국이 얼룩져있었다.


신호등, 함부로 건너면 우리도 주스가 될 수 있습니다.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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