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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Dec 08. 2016

죽여주는 여자

영화 죽여주는 여자를 보고..

이야기는 어느 늙은 박카스 아줌마로부터 시작된다.

한때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되었던 보이지 못할 단면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처해진 환경과 사정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합당한 것도 있고, 이해의 관점에서 봐주어야 할 것들도 있다.     


현대의 노년화 되어 가는 현 사회에 문제점을 이야기하여, 

재조명 해보려는 의도가 내포되었으나,

스토리 전개와 결론 그리고 관객의 감동은 이끌어 내지 못하였다.


다만

더 늦지 않게, 이 시대에 풀고 넘어가야 할 사회적 이슈인 것은 분명하다.


능력 없고 가진 것 없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개념에서

젊었을 때는 일거리도 많지만 조금 나이가 들면 식당, 마트, 등을 

거쳐 노래방, 단란주점, 도우미 그다음은 접대부, 그리고 티켓다방,

마지막엔 거리의 여자로 전락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생존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부족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한편 점점 증가되어 가는 노년층의 문제이기도 하다.

고령화로 접어들어가는 이 시대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몰리는 노년 사회.


격동의 시대를 살아오며 

국가를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식을 위해 희생하던 시대의 사람들이다.

정작 자신의 노후 대책은 거의 전무하다.     


건강하면 그나마 어떠하던지 살아가지만

자기 마음대로 거동하지 못하는 사람이던지

정신에 이상이 있던지 하면 자신의 케어가 힘들어진다.

재산이나 돌보아줄 가족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태반이 그 둘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며, 

주변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여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

차라리 누군가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면 죽음을 택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권을 위한 존엄사가 필요한 중요한 사유이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이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거리에 내몰려 하루를 버겁게 살아가는 노년층의 고뇌.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이사회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미래의 자신의 문제가 되어 돌아오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얼마 전만 해도 해외에서 하창 외화를 벌며 근면하게 나라에 보탬이 되던 세대에서, 

이제는 글로벌 세계 속에 다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시대의 변천으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이제는 우리가 설 자리를 외국인에게 내주고 있다. 

과거의 우리 모습을 이제는 다국적의 사람들이 우리 자리를 채워 가고 있다.


실업률과 일자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피하는 직업도 많고

급여가 적고, 힘든 일, 까다로운 일은 하려 하지 않는 추세이다.

생계의 목숨을 건 외국인들의 생활력과 경쟁력은 곧 우리를 앞설 것이다.

아무 준비도 없이 시간을 보낸 다면 곧 우리나라도 내주어야 할 것이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세태의 현상은 곧 자멸을 야기할 뿐이다.

더 늦지 않은 이 시점에서 , 모두가 재무장하는 마음과 각오로 새 천년을 설계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김세열 기자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의 글을 잘 쓰는 사람.

남성적인 면이 있고, 도덕적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



그림 출처 : '박카스 아줌마'는 어떻게 '박카스 할머니'가 되었나?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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