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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an 06. 2017

막이 내리고 난 후에...

뮤지컬 더 언더독을 보고

 어둠으로 시작되어 빛으로 바라보는 상상의 나래. 오랜만에 경험하는 신세계 그 속에서 오늘 나도 주인공이 되어본다.     


 영화보단 길지만 짧게 느껴졌던 그 2시간 30분 동안의 이야기들이 아련한 현장으로 데려가니 반전의 스토리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상상 이상으로 마음속 깊이 다가온다. 


 커튼이 오르고 극이 이어지니 누구나 공감하던 이야기와 나만의 또 다른 시선으로 대화하게 된다. 그 꿈의 향연에 귀 기울이고, 나도 한 몸이 되어 타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현실의 고민들은 잠시 내려둔다.


 잔인한 이기심으로 한때는 귀여움과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생명이 버림받고 몸부림친다. 우린 아무런 마음의 요동도 감정의 휘몰아침도 없이 또 다른 생명을 그렇게 내치게 된다. 그렇게 황량하게 세월은 흘러만 간다.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기도 했던 그들이 인간의 어리석음과 무책임으로 한순간 버림받고 존재 의미도 없이 싸늘하게 돌아온다는 이야기.


 극은 그들의 희망 없는 죽음으로 전개되고... 조용한 외침으로 다가온다.     


 기쁨으로 의지해가던 한 세상을 조각난 풍요로움으로 바꾸어 가면서 아쉬움과 한숨으로 관람하던 나와 또 다른 관객들에게 사람과 반려견의 미래를 알려준다. 우리는 한 번 더 가슴속에 굵은 펜으로 써 내려간다.     


 다른 세상에서의 여행 후에 장시간의 피곤보단 가슴 한가득 정화됨을 느꼈노라고...




김석인 기자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하는 사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

사회에 진한 애정이 있는 사람



뮤지컬 [더 언더독 (The Underdog)] : 버림받은 개들에게서 마주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더 언더독 : 사회적 약자를 일컫는 말, 버려진 개들을 뜻하기도 함


주인에게 버림받아 유기견이 된 진돗개는 단속반에 의해 유기견 보호소로 들어가게 된다.

어느 날, 우연히 유기견 보호소의 진실을 알게 되고, 진돗개는 다른 모든 개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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