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아닌데.’
오늘도 전 속으로 되뇌일 뿐 겉으로 표현하기엔 아직 서툽니다. 정직이 먼저인지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예의가 먼저인지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전 좋게 말하면 지나치게 솔직한 편입니다. 안 좋게 말하면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입니다. 분명히 단둘이 얘기할 때는 맞장구치며 고개 끄덕이던 사람이 상대방이 나타나거나 전화가 오면 돌변합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 호응해 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모습에 저는 화가 납니다.
나이는 벼슬이 아닙니다. 어른다워야 어른 대접을 받을 만합니다. 배우고 책을 끼고 사는 것은 어린 학생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인간이라면 죽을 때까지 배움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인성을 바르게 연마하는 것은 평생의 숙제입니다.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