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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an 06. 2017

독서콘서트를 다녀와서

콩나물에 물 주듯이....


성당 독서콘서트에 김형석 교수가 등장하신다. 97세의 노교수답지 않게 허리도 꼿꼿하고 말씀도 막힘이 없으시다. 특히 콩나물의 비유는 잊히지 않을 것 같다.      


 콩나물에 물을 주면 밑으로 다 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면 콩나물은 키를 키웁니다.
독서도 이와 같습니다. 당장은 잊혀진 듯하고 모르는 듯 하지만
부지불식간에 머리를 스치고 혀를 통합니다.

이것이 독서의 힘입니다.

독서의 힘을 보여주는 예가 있습니다.

독서를, 문학을 장려했던 영국과 독일은 지금도 건재하지만
다른 유럽의 국가들은 존립조차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일본의 책사랑은 유명합니다.      


나는 세계 강대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가 들리지 않아 내 귀를 의심했다. 아무래도 그 나라 사람들은 책을 멀리하는 모양이다.      


 미국과 중국을 겁내지 않기로 했다. 그들은 내공이 없다. 스러져가는 덤불과 같다. 작은 고추 일본을 잘 다독거려서 함께 갈 친구로 삼는 것이 현명할 듯싶다.    

 

 일본을 미워하는 일은 그만두는 걸로.      


 또한 가치관을 확립해야 합니다.

스무 살에는 50대를 설계하고 50대에는 100세를 생각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준비하고 설계하여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실 일을 하는 이유가 자아실현이라기보다는 돈 벌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 돈 좀 있고 나이 들면 그때 자아실현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현재를 왜 선물이라 하겠는가? 바로 풀어서 확인하고 느껴야 한다. 1초 후의 일을 속단하지 말라. 지금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결코 나를 찾지 않는다.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케 하는 시간이어서 늦은 밤 쌀쌀한 날씨였지만 마음만은 온돌방 아랫목에 있는 기분이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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