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있는 반면 끝을 두둔하는 말은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마무리를 잘 한 사람은 드물다는 말일까.
사실 시작보다 어려운 것이 마무리다.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시작은 시간에 등 떠밀려서 할 수 있지만 맺음이 확실치 않으면 나 자신도 화장실에서 그냥 나온 느낌 같고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도 옆의 타인에게도 민폐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상을 잘 살아내기가 참으로 녹록지 않다. 그 어려움의 근거가 타인의 시선에 있으니 그것 또한 문제다. 눈을 자신의 안으로 향하여 보라. 분명 거기에 답이 있을 것이다.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아는 이가 또한 그것에 부끄러워하고 책임질 줄 아는 이가 된 사람이다.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 마지막이 향기 나는 사람이 멋진 사람 아닐까.
김은주 기자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사람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
솔직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