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보고
<386 프로젝트 주간 보고>
‘서른여덟, 6개월 만에 결혼하다’가 4월 17일 수요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요.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아래와 같은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1. 네이버 책: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습니다. 빨간 딱지가 붙었어요.
2. 예스24: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얀 딱지가 붙었어요.
3. 알라딘: 사랑/연애 에세이 부문 주간 2위에 올랐습니다.
4. 교보문고: 시/에세이 부문 98위입니다.
인공 지능 남편이 매일 보고해줍니다.
검색 결과가 제법 쓸만하네요.
<주변의 반응>
# 엄마
지난주 수요일에 사인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난 십 년간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방심했습니다. 엄마가 이 책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요일 오전에 엄마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딸내미~
책 감동 깊게 잘 읽었어요.
장하다 우리 딸. 머리가 좋은 건지, 잘 배운 건지 내 딸이지만 재능이 아주 다양하네요.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읽기 좋았어요. 단막극 보듯이 잘 읽었어요.
자랑스러워요. 이름을 널리 알려야겠구먼. 잘 살고! 예쁘고 멋진 부부가 되길 바라요.
그 어떤 서평보다 감동받았어요. 이 책이 어쩌면 난독증 치료제로 쓰일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시어머니
지난주 토요일에 시어머니가 서울에 오셨어요. 올 것이 왔구나, 싶었죠. 사실 그전부터 시댁에는 언제 말씀드릴까 남편과 상의를 했어요. 어버이날(5월 8일) 또는 제 생일(5월 17일)이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서울에 모임이 있어서 올라오셨고, 저희 집에서 하루 주무셨어요. 대화가 한 시간 두 시간 흘러갈수록 초조해졌어요.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 남편과 눈빛을 교환했어요. 안방에 숨겨두었던 책을 꺼내서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글 쓰는 며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서 망설였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책을 낸 것에 대해서 기뻐하고 축하해주셨습니다.
(읽으신 뒤에는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요. 부디 너그러이 읽어주시기를...)
이제 시아버지와 시누이의 반응이 남았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 가족 식사가 있는데, 조금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