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갤러리 폴더에 하늘 사진이 제일 많다. (여러분은 안 그런가요? )사진에 하늘이 없으면 배경이 없는 것처럼 기이한 느낌이 든다. 나는 지구과학을 좋아했고, 어릴 적 꿈 중에 하나는 기상청에 들어가 매일매일 날씨를 관찰하는 예보관이 되고도 싶었다.
날씨는 왜 이렇게 매일 똑같지 않은걸까. 하늘은 왜 이렇게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왜 또 바람은 잘 불어오고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 날씨가 무작정 좋았던 나는 나이가 들면서는 날씨가 싫어지곤 했다. 출퇴근길이 힘들어지는 기상의 변화에 민감해지고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장마철이 길어지면 출근길이 힘들어져서 원망하고, 폭설이 내리면 역시나 나의 출근이 힘드니 눈이 다 싫어지고, 폭염이 시작되기라도 하면 불면의 밤이 무서워서 기상예보를 잘 못하는 기상청을 싸잡아 욕하곤 했다.
날씨가 기후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았다. 시절에 따라 살짝씩 내리는 비는 또 왜 이렇게 다른 계절을 몰고 오는 걸까. 오전에는 맑았는데 오후에는 뜬금없이 폭우가 올까. 그러다 이제 우리는 파란하늘을 자주 보지 못하고 너무나 그리워하여 가끔 나오는 하늘사진을 찍어 서로 단톡방에 공유하곤 한다. 이 책 <파란 하늘 빨간지구>는 미세먼지로 세상이 시끌시끌 할 때 나온 책인데 2020년 이제야 읽고 또 이제야 뒷북리뷰를 남겨본다.
동쪽끝에서 서쪽까지 달려갔는데, 지하철은 놓쳤고 발제하는 인간이 늦게 당도한 것도 문제였는데, 하필이면 카페에서 이미 회원들이 아르바이트 때문에 빈정이 상해있어서 기분의 날씨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정말 제대로 가을의 색깔을 품고 있었고, 바람은 산들하니 상큼하게 불어주었고, 그렇게 멋진 날이었는데 코로나로 마스크를 벗지 않고 말을 하는 바람에 도대체 무슨 말인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또 한 번 난관에 봉착하고야 말았다.
1. 책을 읽고 알게 된 것과 전체적인 소감?
이 책을 선정하고 내가 읽기 시작했을 때는 장마가 정말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날이었다. 읽는 내내 비가 와서 이렇게 계속 되다가는 큰일이겠다 싶었는데, 바로 그게 기후위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비가 오면 그냥 비가 오나부다, 아 귀찮다. 폭염이면 아 더워 젠장 이러고만 말았는데, 그 모든 것들이 기후위기에서 온다는 것을 피상적으로나 알았지 제대로 알려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회원들에게도 약간의 자극은 되었을 듯
은 : 과학책을 읽는 거 같았다. 힘들었다는 말을 에둘러서 표현해주었다.
영 : 앞부분은 역사이야기 같아서 잘 읽혔고, 여러 분야를 이야기해서 흥미로웠다.
이 : 내용을 쉽게 풀어줘서 좋았다. 여기저기 주워들었던 것들을 자세히 알게 되어서 좋았다.
정 : 여러 곳에서 들은 말들이 이어져서 하나로 꿰어져 좋았는데 나중으로 가면 갈수록 자꾸 반복되어 했던 말을 또 하는 거 같았다.
달 : 읽고 싶은 책은 아니었으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었고, 가벼운 책은 아닌 듯.
포 : 라디오에서 이 저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말을 잘했는데 책은 그에 반해 좀 모자라는 거 같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아쉬웠다.
혁 : 뒷부분이 지구&컴퍼니 환경 활동과 이어졌고, 중국의 황사 부분, 빙하 이야기등의 제안과 시스템도 다뤄줘서 좋았다.
옥 : 마음을 비우고 읽었다. 중반이 좋았다. 우리가 궁금해하지만 황사 미세먼지 등 우리가 궁금해 하지만 제대로 들은 적이 없었던 것을 전문가의 정보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2. 기후변화와 위기를 느낀 적이 있는지. 그때 과연 누구 탓을 했는지?
정 2017년 미세먼지와 황사로 세상이 뿌옇던 날 호흡기도 좋지 않았다. 환경연함의 최얼은 중국발이 아니라 휘발유, 오염먼지 배출, 이명박 이러다 우리 탓으로..
영 : 인간이 활동을 멈춰서 자연이 맑아지고 있다.
포 : 브라질 갔다가 오는 순간, 기후위기를 느꼈다. 과잉의 욕구를 줄여야 한다.
영 : 떼죽음 당하는 바다생물들, 이상기후, 올해 오랫동안 비가 오거나 장마, 등 기후가 빠르게 변하는데 대책은 느리게 세워진다.
옥 : 과학을 맹신했다 안일하게 생각해서 대충 알아서 해결되겠지, 라고 스킨스쿠버를 하면 바다산호들이 많이 죽은게 보이는데 그걸 온도가 높아서 죽는다는 것도 피상적으로 알았다가 제대로 알게 되었다.
예는 미세먼지 농도측정기 같은 것도 변수가 많고, 조작도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들이 환경문제를 인지하기는 하지만 샛길로 새기 쉽다고 했다. 포는 그러니 결국 정부 탓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고, 이어서 이도 우리들이 분리 수거를 하는데 과연 제대로 될까 싶은 의구심도 든다. 정은 포장지를 안 쓰는 거 같은 것을 계속 하기만 해도 기업은 위기가 되고, 새로운 기회가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을 이었다. 달은 자책만 할 것은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큐멘터리를 잘 만들어서 조금 더 공감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들 환경마케팅이 똑똑해져야 하고 이해가 되도록 변해야 한다고 했다. 포는 포장지 재활용 같은 고민들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3.책을 읽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편리함에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모두가 편리해지는 만큼 어딘가는 힘들어지는데 지구가 바로 힘들어지고 있었다는 사실. 작은 데서부터 실천을 하면 지구는 좀 더 좋아질까? 각자 실천하는 방법들이 있었다.
현 : 배달앱으로 시켜먹는 적도 없고, 빨대 사용은 거의 하지 않는다. 텀블러나 머그컵을 활용하고 테이크아웃은 어지간하면 안하려고 한다.
은 : 배민을 지웠다. 장바구니를 이용하려고 한다.
영 : 제로이스트 실천하려고 한다.
정 : 자동차도 사지 않았고, 배민이나 요기요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다. 식빵봉지끈틀 모으고 있다. 1회용품은 반찬 사는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자라 등 패스트패션을 이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 일정부분 강제성이 필요하다. 인구증가가 아닌 축소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게 다 사람이 많아져서 생기는 과잉 때문이다.
호프자런의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에서도 나온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것들 때문에 지구는 기후위기, 환경위기가 오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저감), 기후 위기로 인한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변화(적응) 또는 저감하거나 적응하지 않는 경우(무대응)이다. 현재 저감과 적응이 너무나 더뎌서 파국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