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한가운데, 정감 넘치는 한 그릇
#서대문구점 027 가재울 사골순대국
주택가 한가운데, 정감 넘치는 한 그릇
퇴근길 만원 지하철, 이리저리 치이느라 바쁘다. 사람들 틈바구니에 껴서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지만 왠지 숟가락 들 기운도 없다. 집 앞에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먹고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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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좌 초등학교 뒤편 골목길에 자리한 <가재울 사골순대국> 입니다. 이 곳은 모래내 시장에서 20년 넘도록 ‘왕자집’이라는 상호로 운영하다가 2019년부터 장소를 옮겨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일흔셋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주인 할머니께서 머리고기를 매일 아침 직접 삶으신다고 하십니다. 그 정성 때문인지 사골 육수로 맛을 낸 순댓국과 손수 담그신 김치와 함께 먹으면 수저를 내려놓기가 어려울 정도인데요, 저녁 시간대 삼삼오오 약주하러 모이시는 단골 아저씨들과 이를 반기는 주인 할머니의 정겨운 모습이 이 집 맛을 보증하는 풍경입니다.
저는 가끔 퇴근하고 숟가락 들 힘도 없을 때 이 집에 방문하는데, 오늘 같은 날 가정집처럼 아담하고 정감 가는 <가재울 사골순대국>에서 하루를 든든하게 마무리해 보세요 :)
*백숙은 방문 전날 미리 주문을 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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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서대문구 거북골로21길 21
위치 │ 북가좌초등학교 후문 뒤편 골목길
시간 │ 10:00 - 22:00 (둘째, 넷째 일 휴무)
https://www.instagram.com/seodaemun.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