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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Mar 14. 2023

[걸어서 제주 속으로] 이 정도면 내겐 과식이라고

2023.03.13.


소식좌는 이번 제주에 무엇을 먹을까


떡볶이 국물에 밥을 볶아먹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나는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다. 서른셋 성인 남성 치고는 라면도 하나면 충분. 드센 남정네들이 햄최몇(햄버거 최대 몇 개까지 드세요?) 배틀을 뜰 때도 나는 세트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런 내가 커피에 티라미수라니 점심을 안 먹을 생각인가.


공항 근처 'SO HAPPY'는 제주도에 올 때면 꼭 들리는 카페이다. 정확히는 들리려고 하는 카페랄까. 특출 난 무언가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기억이 나를 이곳까지 끌어당긴다. 아마 분명 이 공간 어딘가에 좋았던 기억을 걸어두었을 것이다. 매번 올 때마다 입구를 지키고 서있지만 문을 열면 도망가는, 어느새 꽤 늙어버린 백구 자몽이. 다음에 제주도에 올 때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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