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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Mar 16. 2023

[모임의 흔적] 2023.03.03. 처음

2023.03.03. in 카페 '5월의 이유'

'처음'을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12월 11일이 우리가 처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던 날이더군요. 

글쓰기모임은 서대문구의 아름다운 가게들을 소문 내주고자 시작한 '서대문구점'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모임이에요. 

하나 둘 가게를 소개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따라오는 반응에서 진심을 담은 글의 힘을 보았고, 덕분에 이웃들과 '글로 만나서 놀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램이 솟았습니다. 그 길에 곧장 글쓰기 모임을 모집했고 소중한 두 분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모여서 곧 한 권에 책이 될 예정이에요 :) 책으로 엮어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미숙하지만, 모르는 길을 성큼성큼, 때로는 살금살금 걸어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처음의 묘미 아니겠어요?





롤링페이퍼


Writer : 태진


To. 서진

시험을 앞둔 탓에 긴장 많이 되죠?? ㅠ_ㅠ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도는 훈련이지, 혹사가 아니래요!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도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


To. 승현

떡볶이를 사가지고 들어가는 모습에서 남편 혹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어요. 그 모습이 거룩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 생일 기념으로 사주신 떡볶이는 잘 먹었습니다! 한참 남은 제 생일 때는 제가 떡볶이를 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er : 서진


To. 태진

시험을 하루 끝내고 늦게나마 적어봅니다! 시험에 대한 긴장보다, 내일 오전이면 맞이할 해방감에 더 큰 떨림을 느끼고 있어요 � 사주신 커피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이제야 드리네요! 어제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부럽다.. 


To. 승현

사 가신 떡볶이는 맛있게 드셨나요 ㅎㅎ! 떡볶이는 조금 식었어도 포장해가신 마음은 따뜻하게 전달되었겠죠! 저도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 늦게나마 감사 인사 전합니다. 편지는 부지런히 써서 보내볼게요ㅎㅎ. 그럼 편지에서 봬요! 


Writer 승현


To. 서진

시험 기간엔 공부 외의 모든 것들이 재미져 보였던 경험이 기억납니다. 막상 시험이 끝나면 또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부디 그 놀고 싶었던 마음 잘 간직하셔서 열심히 해방감을 즐기시길! 


To. 태진

TJ 님의 레지스탕스 정신에 대해 감탄한 그날의 대화였습니다. 용기를 얻습니다. I 성격(MBTI)의 사람들에 대해 요새 궁금하시다고 하셨는데, 제가 많이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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