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3. in 카페 '5월의 이유'
'처음'을 주제로 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12월 11일이 우리가 처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던 날이더군요.
글쓰기모임은 서대문구의 아름다운 가게들을 소문 내주고자 시작한 '서대문구점'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모임이에요.
하나 둘 가게를 소개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따라오는 반응에서 진심을 담은 글의 힘을 보았고, 덕분에 이웃들과 '글로 만나서 놀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램이 솟았습니다. 그 길에 곧장 글쓰기 모임을 모집했고 소중한 두 분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모여서 곧 한 권에 책이 될 예정이에요 :) 책으로 엮어보는 것이 처음인지라 모든 것이 미숙하지만, 모르는 길을 성큼성큼, 때로는 살금살금 걸어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처음의 묘미 아니겠어요?
Writer : 태진
To. 서진
시험을 앞둔 탓에 긴장 많이 되죠?? ㅠ_ㅠ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그리고 시도는 훈련이지, 혹사가 아니래요!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도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
To. 승현
떡볶이를 사가지고 들어가는 모습에서 남편 혹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았어요. 그 모습이 거룩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 생일 기념으로 사주신 떡볶이는 잘 먹었습니다! 한참 남은 제 생일 때는 제가 떡볶이를 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Writer : 서진
To. 태진
시험을 하루 끝내고 늦게나마 적어봅니다! 시험에 대한 긴장보다, 내일 오전이면 맞이할 해방감에 더 큰 떨림을 느끼고 있어요 사주신 커피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이제야 드리네요! 어제도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제주도 잘 다녀오세요!! 부럽다..
To. 승현
사 가신 떡볶이는 맛있게 드셨나요 ㅎㅎ! 떡볶이는 조금 식었어도 포장해가신 마음은 따뜻하게 전달되었겠죠! 저도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늦게나마 감사 인사 전합니다. 편지는 부지런히 써서 보내볼게요ㅎㅎ. 그럼 편지에서 봬요!
Writer 승현
To. 서진
시험 기간엔 공부 외의 모든 것들이 재미져 보였던 경험이 기억납니다. 막상 시험이 끝나면 또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부디 그 놀고 싶었던 마음 잘 간직하셔서 열심히 해방감을 즐기시길!
To. 태진
TJ 님의 레지스탕스 정신에 대해 감탄한 그날의 대화였습니다. 용기를 얻습니다. I 성격(MBTI)의 사람들에 대해 요새 궁금하시다고 하셨는데, 제가 많이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