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점 043 북아현동 카페 <비카인드 리와인드>

친절한 커피와 재즈를 한 입 머금고,

서대문구점 043 비카인드 리와인드

자꾸만 가고 싶은 카페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이불 밖은 위험해!를 외치는 내향적인 인간에게, 집 밖에서도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일은 어렵기 마련이고, 에너지를 채우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비카인드 리와인드’에 오면, 차분하고 여유롭게 깔리는 재즈 리듬에 바쁜 마음이 가라앉는다.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어도,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을 만큼 넉넉한 거리를 확보해둔 좌석 사이에는 공간에 대한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길 건너 예술대학 학생들의 그림과 음악을 초청한다. 커피는 먹고 싶지만 잠 못 이룰 누군가를 위해 디카페인 옵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렇게 이 카페는 누군가를 불러들이는 공간이다. 차갑게 느껴져야 할 베이지 빛 콘크리트 바닥마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조용한 언덕 마을인 북아현동 골목 곳곳에 숨어있는 카페들은 예술대학 학생들, 이대 기숙사생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 그리고 고요를 사랑하는 뚜벅이들만이 즐길 수 있는 전유물과도 같습니다. 아현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낮은 언덕을 끝까지 오르면, 추계예대를 중심으로 자리한 감각적인 카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북아현동에 자리한 카페들 중 가장 초입에 위치한 카페로, 주택들이 즐비한 북아현동의 사적인 색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Be kind rewind, 삶을 되돌아보는 일, 회고하는 일에 친절해지라는 카페의 이름처럼, 따뜻한 여유와 공간 속에서 일상의 삶이 느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널찍한 책상은 근처 대학생들과 개인 작업을 위해 찾아온 모두에게 눈치 볼 필요 없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집중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는데, 가만히 둘러보니 모든 조명이 따뜻한 색을 띠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쉽게 삭막해지는 마음에 조명과 음악이 여유를 잃지 않게 도와줍니다.

메뉴로는 커피 메뉴, 논커피 메뉴와 더불어, 테린느와 같은 간단한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커피 메뉴는 디카페인 옵션 선택이 가능합니다.

길 건너편 추계예대 학생들의 작품 전시 또는 연주자 초청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관련 일정은 인스타그램 계정@bekindrewind.coffee.and.jazz을 통해 안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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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대문구 북아현동 1-253

위치 │ 추계예술대학 근처

시간 │ 11:00 - 20:00 (매주 수 휴무)

Instagram | @seodaemun.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