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좁지만 마음은 광장처럼 넓은 곳
서대문구점 061 까페여름
서대문구점 061 까페여름
공간은 좁지만 마음은 광장처럼 넓은 곳
늦은 오후에 문을 열고, 해지면 문을 닫는 ‘카페 여름’은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입니다. 햇빛이 가장 활발한 시간, 오후 한 시부터 저녁 일곱시. ‘카페 여름’은 자연의 시간과 함께 합니다.
여러 사람보다는 한두 명이 이용하기에 적합할 정도로 좁은 공간이지만, 이 공간의 마음 씀씀이는 광장처럼 넓은 곳이에요. ‘카페 여름’은 세상의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훼손된 자연을 위한 고민과 실천을 모색하죠. 하려는 일을 넘어 자신이 속한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바라보는 마음 넓은 공간이라고나 할까요.
세상과 공명하고 공감하는
때때로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세상이 정한 방향으로 무작정 나아가요. 왜 기차가 더 빨라져야 하는지, 왜 인터넷이 더 빨라져야 하는지, 왜 좋은 대학교에 가야만 하는 건지, 고민해 볼 틈도 없이 나아가기 바쁘죠. 쉼 없는 뜀박질이 이어지는 동안 우리의 시간 속에서 ‘ㅇㅇㅇ사건 ㅇ주기’는 몇 번을 더 지나쳐야 할까요?
‘카페 여름’은 세상의 모든 차별에 반대하고, 소외된 이웃과 쓰러져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지지와 실천을 모색하는 공간이에요. 세상 민감한 단어들이라 쉽게 말하기 어려운 홍콩 해방이나 퀴어, 동물 윤리와 관련된 책과 포스터가 곳곳에 걸려있는 한편, 서대문구 내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운동 ‘보틀 클럽’에 동참하며 세상과 세상을 연결 짓고 있어요.
제철 과일 ‘커피’를 즐기는 방법
별도로 마련된 로스팅 룸에서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는 ‘까페여름’의 시그니쳐입니다. 사실 커피도 제철 과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지의 계절에 따라 향미가 달라요. ‘까페 여름’은 매 계절 같은 이름이지만 조금씩 다른 뉘앙스를 찾아 블랜딩해요.
이번 봄에 블랜딩한 원두는 ‘봄의 비읍으로 샤인머스캣, 블루베리, 아카시아꿀, 코코넛, 오래 남는 단향, 경쾌한 뉘앙스라고 합니다.
우리 동네 컵 공유 시스템, 보틀 클럽
보틀 클럽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보틀 팩토리를 중심으로 서대문구와 은평구, 멀게는 성북구까지, 열 곳이 상의 가게가 합심한 재사용 컵 공유 시스템입니다. 전용 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앱에서 대여와 반납, 서비스가 가능한 카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을 인증받은 소재로 제작된 컵은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반납된 컵은 보틀 클럽 세척 가이드에 따라 깔끔하게 세척하고 재사용 됩니다.
서대문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 재사용 문화에 동참할 수 있으니, 앱을 설치해 보셔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로6길 53-3
위치 | 백련시장 근처
시간 | 13:00 - 19:00 (매주 금, 토요일 휴무)
Instagram | @sedaemun.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