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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Mar 07. 2024

새절 = 버드템플,  작명센스에 부리를 탁

서대문구점 060 버드템플�


서대문구점 060 버드템플

새절 = 버드템플

작명센스에 부리를 탁


나는 새도 부리를 탁, 치고 지나간다는 ‘버드템플’의 작명 센스. 이름뿐만 아니라 공간을 채운 의자와 조명, 소품들 하나하나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버드템플이 위치한 삼거리는 키 작은 상가가 줄지어 선 탓에 햇빛을 가리는 건물이 없어요. 그래서 동남향으로 뻗은 넓은 창으로 햇빛이 가득 비추죠.


또 다른 ‘버드템플’의 자랑은 직접 구운 디저트입니다. 얼그레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와 말차, 초코 파운드케이크, 크로플과 토스트까지!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는 덤이고, 혼자 배고플 반려견들을 위한 ‘퍼푸치노’는 또 다른 감동 포인트입니다.



가구로 완성된 버드템플의 공간

우리보다 일찍 디자인 세계가 꽃피운 유럽에서 들여온 가구와 조명도 사장님의 안목을 가늠케 합니다. 특유의 부드러운 광원을 가진 빈티지 조명과 헤리티지 있는 빈티지 의자와 소품, 가구가 태어난 시대와 맥락이 일치하는 주황색 컬러까지. 적재적소에서 공간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버드템플을 보면 공간을 완성하는 것은 외부와 내부를 구분 짓는 벽이 아닌, 그 안에 들어선 가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곳에 놓인 의자와 테이블, 하나도 빠짐없이 앉아볼 수 있을 때까지 가볼 예정입니다.



사실 사장님은 ‘오드리’일지도

생크림처럼 하얀 푸들 ‘오드리’는 버드템플의 터줏대감입니다. 작은 체구에 얌전한 성격이지만 방문하는 손님들이 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용한 안부를 묻습니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여유를 즐기는 오드리가 벌써부터 보고 싶네요 ㅜㅜ


또 다른 사장님(?) 오드리가 있기 때문일까요? 반려동물 인구가 많은 불광천 인근에는 반려견 동반 카페가 많습니다만, 반려견들을 위한 음료를 판매하는 곳은 흔치 않은데요! 이곳은 강아지들도 먹을 수 있는 퍼푸치노 (퍼피 + 카푸치노)도 판매합니다. 주둥이 가득 거품을 묻히면서 허겁지겁 먹는 모습은 안 봐도 귀여움 한도 초과입니다.



햇빛 맛집 버드템플

아직은 바깥에서 오래 머무르기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식물만큼이나 광합성이 필요한 우리들은 맑은 날씨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자리를 찾아 헤맵니다. 2층 높이에 버드템플의 통유리창은 햇빛의 입사각을 가리는 건물이 없어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을 만끽할 수 있어요.


겨울이 가는 건 아쉽지만 다가올 봄을 맞이하는 방법은, 버드템플 창가 자리에서 ‘햇볕 쬐기’입니다. 체크해두세요!



주소 | 서울 은평구 응암로13길 20 2층

위치 | 와산교정류장 근처

시간 | 13:00 - 22:00 (매주 화요일 휴무)

  * 주말 12:00 오픈


Instagram | @sedaemu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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