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점 127 one of c
127 one of c
좋은 공간의 발견은
때때로 우연이 필요하다.
동교동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신촌 방향으로 건너 자취방이 밀집된 창천동 골목 방면, 따뜻한 목재로 외관이 마감된 카페 ‘one of c’가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서 물고기 로고가 그려진 미닫이 유리문을 열면 익숙한 듯 편안한 공간이 먼저 반깁니다.
카페 one of c는 놀랍게도 올 7월이 되면 6년째를 맞이하는, 이 골목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가게였습니다. 카페가 범람하는 요즘,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사장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6년의 시간 동안 쌓여온 인연
One Of Christian이라는 뜻이 담긴 one of c는 6년의 긴 시간 동안 운영되었습니다. 사장님은 그동안 결혼을 했고, 또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마 이 공간을 다녀간 손님들도 많은 변화를 맞이하셨을 텐데요.
어린 학생이었던 손님이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되어 퇴근길에 방문하고, 유독 커피 맛을 유심히 맛보던 분이 카페를 창업한 뒤 이곳에서 원두를 납품받는 인연, 이 공간에서 프러포즈를 성공한 커플, one of c에서 직원으로 참여해 베이킹을 하게 된 노티드 파티쉐 출신 단골까지. 긴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기억들이 공간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
운영 2년 차에 찾아온 코로나19, 3년 차가 되어서야 겨우 찾아낸 자신만의 로스팅 비법,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생겨버린 메가 커피까지. 사장님은 길었던 운영 기간만큼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바지런히 몸을 움직이라는 듯 찾아오는 위기에도 버텨낼 수 있었던 방법은 결국엔 맛과 서비스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 하나,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어준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한두 달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매출에 영향이 있을 때,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었던 직원 친구가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주소ㅣ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06-16
위치ㅣ동교동 삼거리, 올리브영 낀 골목
시간ㅣ09:00 - 20:00 / 일요일 10:00 - 18:00
Instagram | @sedaemun.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