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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대문구점 Jun 25. 2024

앞으로도 강돌다 진짜 많이 하고 싶어요

서대문구점 인터뷰, 그랬구나 With 강돌다, 장이안 어린이

 & 사진 @seodaemun.9 인터뷰이 장이안 어린이


어느 날 연희동 보틀팩토리에서 우연히 포스터 한 장을 발견했다. 귀여운 강아지 여섯 마리가 나란히 그림 아래 ‘강돌다’라는 제목이 적힌 포스터였다. 삐뚤빼뚤한 글씨치고는 제법 형태를 갖춘 포스터를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포스터의 내용은 ‘강’아지를 ‘돌’봐드린’다’는 강돌다 프로젝트의 소개와 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하고 싶었지만, 어린이 봉사자를 받지 않아 직접 해보면 어떨지 생각했다는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 있었다.


프로젝트의 주인공을 너무 만나보고 싶었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프로젝트이기 이전에 본받을만한 멋진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문자를 보내보았다.



강돌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여러 유기견보호소에 봉사하고 싶어서 전화를 해봤는데, 어린이 봉사자는 받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강아지는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거예요? 연희동에서 여섯 살까지 살다가 이사를 갔는데, 그전에 동네 강아지들이랑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부터 좋아했어요.


강아지랑 놀면 어떤 게 좋아요? 음~ 일단 되게 활발한 강아지랑 놀면은 무슨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공놀이도 같이 하고 산책하면 재미있어요. 얌전한 강아지라면 주인의 허락을 받고 천천히 산책만 해도 좋아요.


연희동 보틀팩토리에 붙어 있던 강돌다 포스터


강돌다를 하려면 안 친한 강아지와 친해져야 하잖아요. 강아지와 친해지는 노하우가 있어요? 간식! 그러니까 간식을 손바닥 위에 두고 딱 보여준 다음 간식을 가지고 도망가면 강아지가 쫓아와요. 보통은 강아지가 주인에게 딱 붙어있으려고 하는데 이럴 때 중간중간 간식으로 달래주면 조금씩 친해질 수 있어요.


실제로 강돌다를 해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제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강돌다를 통해 강아지와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가장 좋았어요.


강돌다 활동 사진 <사진 제공 = 이안 학생 어머니>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가끔 진짜 힘이 세고 엄청 큰 강아지랑 산책할 때 달리면 제가 따라갈 수 없어요. 또 어떤 애는 분리불안이 심해서 주인이랑 안 떨어지려고 해서 못한 적도 있어요.


보통 얼마나 산책시켜요? 한두 시간 정도 산책해요.


포스터 직접 만든 거예요? 네. 직접 만들었어요. 아무나 쉽게 못하는 건데 대단한 것 같아요. 주변에 친구들은 강돌다 한다고 하면 뭐라고 해요? 신기해하면서 같이 하고 싶다고 해요. 친한 친구 한 명은 직접 같이 가고 했었어요.


강돌다를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강아지 친구 있어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웰시코기랑 진돗개랑 같이 했는데, 진돗개는 너무 순하고 귀여워서 기억에 남았어요.


강돌다는 언제까지 하고 싶어요? 연락이 끊길 때까지 할 거예요. 앞으로도 강돌다 진짜 많이 하고 싶어요. 많이 많이 신청해 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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